Dino Kids

호랑이와 곶감

한국 옛이야기

우는 아기 달래는 소리를 엿들은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운 괴물로 착각하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밤이었어요. 배고픈 호랑이 한 마리가 산에서 마을로 내려왔어요. ‘어디 맛있는 소 한 마리 없나?’ 호랑이는 어느 집 외양간 옆에 살금살금 숨었어요.

그때 방 안에서 아기가 앙앙 울었어요. 엄마가 아기를 달랬어요. “아가, 울지 마라. 밖에 여우가 왔다.” 아기는 계속 앙앙 울었어요. “뚝! 호랑이가 왔다!” 그래도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 호랑이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이 아기는 나도 안 무서워하네?’ 그때 엄마가 말했어요. “옜다, 곶감이다.” 그러자 아기가 울음을 뚝 그쳤어요.

호랑이는 깜짝 놀랐어요. ‘곶감이 대체 누구지? 나보다 더 무서운 놈인가 봐.’ 호랑이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 덜덜 떨었어요.

바로 그때, 소도둑 한 사람이 외양간으로 살금살금 들어왔어요. 캄캄해서 소도둑은 호랑이를 소인 줄 알았어요. ‘옳지, 아주 크고 튼튼한 소로구나.’ 소도둑은 호랑이 등에 훌쩍 올라탔어요. 호랑이는 깜짝 놀라서 생각했어요. ‘으악, 곶감이 내 등에 올라탔다!’ 호랑이는 소도둑을 태운 채 마을 밖으로 냅다 달렸어요. 소도둑도 그제야 호랑이인 줄 알고 놀라서 꼭 매달렸어요. 호랑이는 밤새도록 산 넘고 물 건너 달렸어요.

날이 밝을 무렵, 소도둑은 나뭇가지를 붙잡고 나무 위로 몸을 피했어요. 등이 가벼워진 호랑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깊은 산속으로 달아났어요. ‘휴, 곶감한테서 겨우 살아났네.’ 그 뒤로 호랑이는 다시는 그 마을에 내려오지 않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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