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팥죽 할멈과 호랑이

한국 옛이야기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할머니를 팥죽을 얻어먹은 친구들이 힘을 모아 구해 주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산 아래 오두막에 할머니가 혼자 살았어요. 할머니는 밭에서 팥을 심고 있었어요. 그때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어흥! 할멈, 내가 잡아먹어야겠다!” 할머니는 꾀를 내어 말했어요. “이 팥 농사를 다 지어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고 나서 오려무나.” “좋아, 동짓날 밤에 꼭 다시 오마!”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드디어 동짓날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팥죽을 한 솥 쑤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때 알밤이 데굴데굴 굴러왔어요. “할머니, 왜 울어요?” “오늘 밤에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으러 온단다.” “팥죽 한 그릇 주면 제가 도와 드릴게요.” 할머니는 알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었어요.

이번에는 자라가 엉금엉금 기어 왔어요. “할머니, 왜 울어요? 팥죽 한 그릇 주면 제가 도와 드릴게요.” 송곳도, 맷돌도, 멍석도, 지게도 차례차례 찾아왔어요. 모두 팥죽을 한 그릇씩 먹고 저마다 자리를 잡았어요. 알밤은 아궁이 속에, 자라는 물독 속에 숨었어요. 송곳은 부엌 바닥에 숨고, 맷돌은 문 위에 올라갔어요. 멍석은 마당에 쫙 펴고 누웠고, 지게는 문 옆에 섰어요.

캄캄한 밤,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들어왔어요. “아이, 추워. 불 좀 쬐어야지.” 호랑이가 아궁이 앞에 앉자, 알밤이 탁 튀어 올라 호랑이 코에 톡 맞았어요. “앗, 뜨거워!” 호랑이가 물독에 코를 담그자, 자라가 콱 깨물었어요. “아야, 아야!” 놀란 호랑이가 펄쩍 뛰다가 부엌 바닥의 송곳에 엉덩이를 콕 찔렸어요. 호랑이가 문밖으로 달아나는데, 맷돌이 쿵 떨어져서 호랑이는 벌러덩 넘어졌어요. 그러자 멍석이 휙 덮쳐서 호랑이를 돌돌 말았어요. 지게가 멍석에 말린 호랑이를 지고 강으로 가서 첨벙 던졌어요.

물에 흠뻑 젖은 호랑이는 겨우 강가로 헤엄쳐 나왔어요. “아이고, 다시는 할머니네 집에 안 갈 거야!” 호랑이는 산속 멀리 달아나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팥죽을 나눠 먹으며 활짝 웃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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