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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과 탈해의 재주 겨루기

한국 신화

바다 건너온 탈해와 가야의 수로왕이 새로 변하는 재주를 겨루고, 탈해가 웃으며 물러난 이야기예요.

옛날 가야의 가락국에 수로왕이 살았어요. 어느 날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탈해라는 사람이 배를 타고 왔어요. 탈해는 키는 작았지만 머리가 아주 컸어요. 탈해는 성큼성큼 궁궐로 들어가 큰소리를 쳤어요. “나는 임금님 자리를 차지하러 왔소!”

수로왕은 차분하게 대답했어요. “하늘이 나에게 이 나라를 평화롭게 돌보라고 하셨소.” “그러니 임금 자리를 함부로 내줄 수도, 백성을 맡길 수도 없소.” 탈해가 말했어요. “그렇다면 재주로 겨루어 봅시다!” “좋소.”

탈해가 몸을 휙 돌리자, 매 한 마리가 되어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그러자 수로왕은 커다란 독수리가 되어 매보다 더 높이 날았어요. 탈해가 다시 몸을 휙 돌려 작은 참새가 되었어요. 이번에는 수로왕이 날쌘 새매가 되어 참새 곁을 훨훨 날았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탈해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자, 수로왕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탈해는 땅에 엎드려 절을 했어요. “제가 매가 되었을 때 독수리는 저를 잡지 않았어요.” “제가 참새가 되었을 때도 새매는 저를 잡지 않았어요.” “임금님은 마음이 참 너그러우신 분이에요.” “저는 임금님과 겨룰 수가 없습니다.”

탈해는 수로왕에게 인사를 하고 궁궐을 나섰어요. 수로왕은 배를 띄워 탈해가 떠나는 바닷길을 끝까지 지켜보았어요. 탈해는 배를 타고 신라 땅으로 갔어요. 그리고 훗날 신라의 임금님이 되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수로왕과 탈해의 재주 겨루기〉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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