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박혁거세

한국 신화

하얀 말이 지키던 자줏빛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가 알영과 함께 나라를 다스린 이야기예요.

아주 먼 옛날, 지금의 경주 땅에는 여섯 마을이 있었어요. 여섯 마을의 촌장들은 냇가 언덕에 모여 의논했어요. “우리를 잘 이끌어 줄 임금님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때 남쪽 산 아래 우물가에서 이상한 빛이 번쩍였어요. 촌장들이 달려가 보니, 하얀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있었어요. 말 앞에는 커다란 자줏빛 알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하얀 말은 사람들을 보더니 길게 울고는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촌장들이 알을 살며시 깨 보았어요. 알 속에서 잘생긴 사내아이가 나왔어요. 아이를 냇물에 씻기자, 몸에서 환한 빛이 났어요. 새와 짐승들이 모여들어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해와 달도 더욱 밝게 빛났어요. 사람들은 아이의 이름을 혁거세라고 지었어요. 세상을 밝게 다스린다는 뜻이에요. 알이 박처럼 둥글다고 해서 성은 박이 되었어요.

같은 날,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 계룡이 나타났어요. 계룡은 닭의 머리를 한 신기한 용이었어요. 계룡 곁에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아이는 얼굴이 무척 고왔지만, 입술이 닭의 부리처럼 뾰족했어요. 사람들이 아이를 북쪽 냇물에 데려가 씻겼어요. 그러자 부리가 톡 떨어지고 예쁜 입술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우물의 이름을 따서 아이를 알영이라고 불렀어요.

두 아이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어요. 열세 살이 되던 해, 혁거세는 임금님이 되고 알영은 왕비가 되었어요. 나라의 이름은 서라벌이라고 했는데, 이 나라가 나중에 신라가 되었어요. 혁거세 임금님과 알영 왕비는 사람들을 아끼며 나라를 잘 다스렸어요. 사람들은 두 분을 하늘이 내려 준 임금님과 왕비라고 우러러보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박혁거세〉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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