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백결 선생

한국 일화

떡방아를 찧을 곡식이 없던 가난한 백결 선생이 악기로 방아 소리를 내어 아내를 위로하는 이야기예요.

〈백결 선생〉 삽화: 악기에서 꼭 방아 찧는 소리가 울려 나왔어요.

옛날 옛날, 신라의 낭산 아래에 백결 선생이 살았어요. 백결 선생은 아주 가난했어요. 옷이 해지면 깁고, 또 해지면 또 기웠어요. 옷에 기운 자국이 백 군데나 되어서, 사람들은 선생을 백결 선생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선생은 늘 마음이 편안했어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선생은 아끼는 악기를 타며 노래했어요.

어느 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어요. 이웃집마다 쿵덕쿵덕 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설날에 먹을 떡을 만들려고 곡식을 찧는 소리였어요. “쿵덕쿵, 쿵덕쿵!” 그런데 백결 선생네 집에는 찧을 곡식이 한 톨도 없었어요. 선생의 아내는 부엌에 앉아 한숨을 푹 쉬었어요. “남들은 다 떡을 만드는데, 우리는 무엇으로 설을 쇨까요?”

백결 선생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빙그레 웃었어요. “여보, 부자가 되고 가난해지는 것은 하늘에 달린 일이라오.”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오.” 선생은 악기를 무릎에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줄을 둥둥 퉁기기 시작했어요. “둥덩 쿵, 둥덩 쿵!” 악기에서 꼭 방아 찧는 소리가 울려 나왔어요. 쿵덕쿵 쿵덕쿵, 신나는 방아 소리가 집 안 가득 퍼졌어요.

아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어머나, 우리 집에서도 방아를 찧네요!” 아내는 어느새 빙그레 웃고 있었어요. 가난한 집 안에 웃음소리가 따뜻하게 번졌어요.

사람들은 이 곡을 ‘방아 노래’라는 뜻으로 대악이라고 불렀대요. 백결 선생의 방아 노래는 오래오래 전해졌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백결 선생〉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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