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솔거의 소나무

한국 일화

솔거가 절의 벽에 소나무를 너무나 진짜처럼 그려서 새들이 앉으려고 날아든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신라에 솔거라는 아이가 살았어요. 솔거는 가난한 농사꾼 집 아이였어요. 솔거는 그림 그리기를 무엇보다 좋아했어요. 나무를 하러 산에 가서도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렸어요. 솔거가 가장 좋아한 것은 늠름한 소나무였어요. “소나무야, 너를 꼭 살아 있는 것처럼 그리고 싶어.”

솔거는 날마다 소나무를 바라보며 그리고 또 그렸어요. 울퉁불퉁한 줄기도, 뾰족뾰족한 솔잎도 꼼꼼히 살폈어요. 세월이 흘러 솔거는 훌륭한 화가가 되었어요.

어느 날, 황룡사라는 큰 절에서 솔거를 불렀어요. “절의 벽에 그림을 그려 주시오.” 솔거는 하얀 벽 앞에 서서 붓을 들었어요. 쓱쓱, 쓱쓱. 굵은 줄기가 뻗어 나가고, 가지마다 푸른 솔잎이 돋아났어요. 마침내 벽에는 커다란 늙은 소나무가 우뚝 섰어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까마귀와 제비와 참새가 소나무를 보고 날아온 거예요. “저기 좋은 나무가 있다! 가지에 앉아 쉬자!” 새들은 가지에 앉으려고 푸드득 날갯짓을 했어요. 그런데 발이 닿는 곳은 딱딱한 벽이었어요. “어라? 진짜 나무가 아니잖아!” 새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날아갔어요. 그 뒤에도 새들은 자꾸자꾸 소나무를 찾아왔대요. 사람들은 모두 솔거의 그림에 감탄했어요.

오랜 세월이 지나자, 그림의 색이 조금씩 바랬어요. 한 스님이 그 위에 새로 색을 덧칠했어요. 그러자 그 뒤로는 새들이 한 마리도 날아오지 않았대요. “역시 솔거의 붓에는 특별한 힘이 있었구나.” 사람들은 솔거의 소나무 이야기를 오래오래 전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솔거의 소나무〉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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