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깨알 세는 아이

한국 일화

들깨 한 말의 깨알을 하루 만에 다 세라는 숙제를, 어린 이서구가 꾀를 내어 풀어낸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이서구라는 아이가 살았어요. 서구는 서울의 먼 친척 대감 댁에 양자로 들어가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서구는 날마다 놀기만 하고 책은 펴 보지도 않았어요. 양아버지 대감은 걱정이 되었어요. ‘이 아이가 혹시 아주 미련한 건 아닐까?’ 대감은 서구를 한번 시험해 보기로 했어요.

어느 날 아침, 대감이 들깨 한 말을 서구 앞에 쏟아 놓았어요. “서구야, 오늘 해가 지기 전에 이 깨알이 모두 몇 개인지 세어 놓아라.” 들깨는 아주 작아서, 한 말이면 셀 수도 없이 많았어요. 하인들이 수군거렸어요. “저걸 어떻게 하루에 다 세지?” “열흘이 걸려도 못 셀 거야.”

서구는 하인들을 불렀어요. “다 셀 필요 없어요. 딱 한 홉만 세어 주세요.” 홉은 작은 그릇 하나에 담길 만큼의 양이에요. 하인들은 한 홉에 든 깨알을 하나, 둘, 셋 세었어요. 그동안 서구는 마당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하인들이 깨알 수를 알려 주자, 서구는 되를 가져왔어요. “한 되에는 한 홉이 열 번 들어가요.” “한 말에는 한 되가 열 번 들어가고요.” 서구는 깨알을 되로 떠 보며 차근차근 셈을 했어요.

저녁이 되자 대감이 돌아왔어요. “서구야, 깨알이 모두 몇 개더냐?” “몇만 개예요.” 대감은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걸 어떻게 벌써 다 세었느냐?” 서구는 한 홉만 세고, 되와 말로 셈을 한 방법을 이야기했어요. “허허, 이 녀석 참 꾀가 많구나!” 대감은 서구가 미련하지 않다는 걸 알고 마음을 놓았답니다. 하나하나 다 세지 않아도, 조금만 세어 보고 곱하면 알 수 있지요.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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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깨알 세는 아이〉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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