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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와 두 혼례

한국 일화

암행어사 박문수가 귀한 쌀로 밥을 지어 준 가난한 오누이를 도와, 같은 날 두 사람 모두 혼례를 올리게 해 준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박문수라는 암행어사가 있었어요. 암행어사는 임금님의 명을 받아 몰래 백성들의 사정을 살피는 사람이에요. 박문수는 허름한 옷을 입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녔어요.

어느 날, 날은 저물고 배도 몹시 고팠어요. 박문수는 작은 초가집에 들어가 밥을 청했어요. 그 집에는 소년과 누이, 오누이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오누이는 쌀독을 들여다보더니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어요. 쌀독에는 아버지 제사에 쓰려고 아껴 둔 쌀밖에 없었거든요. “손님이 배가 고프시대. 이 쌀로 밥을 지어 드리자.” 오누이는 정성껏 따뜻한 밥을 지어 박문수에게 차려 주었어요.

박문수는 밥을 먹으며 오누이의 얼굴을 살폈어요. 두 사람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어요. “얘들아, 무슨 걱정이 있느냐?” 소년이 머뭇머뭇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에게는 어릴 때 혼인하기로 약속한 처녀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 집이 가난해지자, 처녀의 아버지가 약속을 없던 일로 했어요.” “그 처녀가 내일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간대요.” 박문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걱정 마라. 내가 도와주마.”

이튿날 아침, 박문수는 처녀네 집으로 찾아갔어요. 잔치 준비로 집 안이 북적북적했어요. 박문수는 처녀의 아버지에게 품속의 마패를 살짝 보여 주었어요.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법이오.” 처녀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 고개를 숙였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그럼 장가들려던 새신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박문수는 그 신랑을 소년의 누이와 짝지어 주었어요. 그래서 같은 날, 오누이가 나란히 혼례를 올렸어요. 박문수는 오누이가 살림을 꾸릴 수 있도록 재물도 나누어 주었어요. 밥 한 그릇을 나눈 오누이에게 기쁜 일이 두 가지나 찾아왔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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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박문수와 두 혼례〉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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