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왕산악과 거문고

한국 일화

왕산악이 새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어 거문고라는 이름이 생긴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고구려에 왕산악이라는 신하가 있었어요. 왕산악은 음악을 무척 사랑했어요.

어느 날, 이웃 진나라에서 고구려에 선물을 보내왔어요. 줄이 일곱 개 달린 악기였어요. 그런데 고구려에는 이 악기를 탈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어떻게 소리를 내는 걸까?” “누가 이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까?” 임금님은 이 악기를 탈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고 널리 알렸어요.

왕산악은 악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어요. 줄을 퉁겨도 보고, 두드려도 보았어요. ‘모양은 그대로 두고, 우리 소리가 나게 고쳐 보자.’ 왕산악은 날마다 나무를 깎고 다듬었어요. 줄을 걸어 소리를 들어 보고, 다시 고쳤어요. 낮에도 밤에도 왕산악의 방에서는 뚱땅뚱땅 소리가 났어요. 마침내 새 악기가 완성되었어요.

왕산악은 새 악기로 곡을 짓기 시작했어요. 지은 곡이 어느새 백 곡도 넘었어요. 드디어 왕산악이 사람들 앞에서 새 악기를 연주했어요. “둥, 둥, 둥기둥!” 깊고 그윽한 소리가 궁궐 가득 퍼졌어요.

그때, 하늘에서 검은 학이 날아왔어요. 검은 학은 날개를 활짝 펴고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어머나, 학이 춤을 추네!”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악기를 검은 학의 악기라는 뜻으로 현학금이라고 불렀어요. 나중에는 줄여서 현금이라고 불렀대요. 현금은 오늘날 우리가 거문고라고 부르는 바로 그 악기예요. 지금도 거문고 소리를 들으면, 검은 학이 춤추던 모습이 떠오른대요.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왕산악과 거문고〉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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