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약속을 지킨 평강 공주와 함께 바보 온달이 씩씩한 장군이 되는 이야기예요.
옛날 고구려에 평강 공주라는 공주님이 살았어요. 공주는 어릴 때 툭하면 울어서 울보 공주라고 불렸어요. 임금님은 공주가 울 때마다 놀리듯 말했어요. “자꾸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 온달은 산 아래 마을에 사는 가난한 젊은이였어요. 온달은 앞 못 보는 어머니를 모시고 낡은 옷을 입고 다녀서,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렸어요.
공주가 자라서 열여섯 살이 되었어요. 임금님은 공주를 높은 벼슬을 하는 집안에 시집보내려고 했어요. 그러자 공주가 말했어요. “아바마마께서는 늘 저를 온달에게 시집보낸다고 하셨잖아요.” “임금님께서 한번 하신 말씀을 바꾸시면 안 되지요. 저는 온달에게 가겠어요.” 임금님은 화가 나서 “네 마음대로 하거라!” 하고 소리쳤어요. 공주는 금팔찌 몇 개를 챙겨 들고 혼자 궁궐을 나섰어요.
공주는 물어물어 온달의 집을 찾아갔어요. 그때 온달은 느릅나무 껍질을 한 짐 지고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어요. “저와 혼인해 주세요.” 온달은 깜짝 놀라 고개를 저었어요. “저는 가난한 사람인데, 어떻게 공주님과 혼인을 해요?” 공주는 몇 번이고 정성껏 마음을 전했어요. 마침내 온달은 공주와 부부가 되었어요.
공주는 금팔찌를 팔아 밭과 집을 마련했어요. 그리고 온달에게 말했어요. “시장에 가서 궁궐에서 내놓은 마른 말을 사 오세요.” 공주는 그 말을 정성껏 돌보았어요. 마른 말은 날마다 살이 붙더니 힘센 말이 되었어요. 공주는 온달에게 글을 가르치고, 말 타기와 활쏘기도 익히게 했어요.
봄이 되자, 나라에서 커다란 사냥 대회가 열렸어요. 온달은 공주가 키운 말을 타고 바람처럼 달렸어요. 온달은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누구보다 활을 잘 쏘았어요. 임금님이 놀라서 물었어요. “저 씩씩한 젊은이는 누구냐?” “온달이라고 하옵니다.” 임금님은 깜짝 놀라며 크게 기뻐했어요. 그 뒤로 온달은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장군이 되었어요. 임금님은 온달을 사위로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사람들은 이제 아무도 온달을 바보라고 부르지 않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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