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과 풀벌레 그림
신사임당이 그린 풀벌레가 얼마나 진짜 같았는지, 닭이 와서 쪼았다는 이야기예요.
옛날, 강릉에 그림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살았어요. 이 아이가 바로 훗날의 신사임당이에요. 사임당은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에서 지냈어요. 사임당은 마당에 피어난 꽃과 풀을 들여다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꽃 위에는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다녔어요. 풀잎 위에서는 메뚜기가 폴짝폴짝 뛰었어요. 사임당은 쭈그리고 앉아 벌레들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어요. “메뚜기 다리는 어쩜 이렇게 길까?” “나비 날개에는 어쩜 이렇게 고운 무늬가 있을까?”
일곱 살이 되던 해, 사임당은 안견이라는 훌륭한 화가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기 시작했어요. 날마다 그리고 또 그리자, 그림 솜씨가 쑥쑥 늘었어요. 사임당은 어른이 되어서도 날마다 그림을 그렸어요. 사임당은 특히 풀과 벌레를 살아 있는 것처럼 그렸어요.
어느 여름날, 사임당은 풀벌레 그림을 한 장 다 그렸어요. 그림 속에는 빨간 맨드라미 아래로 풀벌레들이 기어가고 있었어요. “물감이 잘 마르도록 햇볕에 내놓아야겠다.” 사임당은 그림을 마당에 펼쳐 놓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마당에서 놀던 암탉 한 마리가 그림 쪽으로 다가왔어요. 암탉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림을 들여다보았어요. ‘어머, 맛있는 벌레가 여기 있네!’ 암탉은 부리로 그림 속 벌레를 콕콕 쪼기 시작했어요. “콕, 콕, 콕!” 종이가 금방이라도 뚫어질 것 같았어요.
사임당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뛰어나왔어요. “아이고, 암탉아! 그건 진짜 벌레가 아니란다.” 암탉은 꼬꼬댁 소리를 내며 머쓱하게 물러났어요. 사임당은 구멍이 날 뻔한 그림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했어요. “닭도 진짜 벌레로 알 만큼 살아 있는 그림이구나!” 사임당의 그림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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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신사임당과 풀벌레 그림〉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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