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불개

한국 옛이야기

깜깜한 가막나라의 불개가 해와 달을 물어 오려다 뜨겁고 차가워서 뱉어 버리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하늘 위에는 나라가 아주 많았대요. 그중에 가막나라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가막나라는 이름처럼 늘 깜깜했어요. 해도 없고, 달도 없었거든요. 가막나라 임금님은 날마다 한숨을 쉬었어요. “우리 나라도 환하면 얼마나 좋을까?”

가막나라 사람들은 불개를 기르고 있었어요. 불개는 털이 불처럼 빨간, 힘센 개였어요. 임금님은 불개를 불러 말했어요. “불개야, 저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물어 오너라!” “멍멍! 다녀오겠습니다!”

불개는 하늘을 쌩쌩 달려 해에게 다가갔어요.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해를 덥석 물었어요. “앗, 뜨거워! 앗, 뜨거워!” 해가 너무너무 뜨거워서 불개는 얼른 해를 뱉어 버렸어요. 불개는 혀를 쭉 내밀고 헥헥거리며 돌아왔어요.

“해가 뜨겁다면, 달을 물어 오너라. 달은 시원할 테니까.” 임금님은 이번에는 다른 불개를 보냈어요. 불개는 달에게 달려가 달을 덥석 물었어요. “앗, 차가워! 앗, 차가워!” 달이 너무너무 차가워서 이가 시리고 입이 꽁꽁 얼어붙었어요. 불개는 결국 달도 뱉어 버리고 돌아왔어요.

그래도 가막나라 임금님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불개들은 지금도 가끔 해와 달을 물려고 찾아간대요. 불개가 해를 살짝 물면, 해가 조금 어두워져요. 불개가 달을 살짝 물면, 달이 조금 가려져요. 사람들은 이것을 일식, 월식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불개는 금세 “앗, 뜨거워!” “앗, 차가워!” 하며 다시 뱉어 버리니까요. 그러면 해와 달은 다시 환하게 빛난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불개〉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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