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쥐
낮잠 자는 남편의 코에서 나온 하얀 생쥐에게 아내가 다리를 놓아 주자, 남편이 그대로 꿈을 꾸고 금을 찾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이었어요. 아내는 마루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그 옆에서 드르렁드르렁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의 콧구멍에서 무언가 쏙 나왔어요. 조그맣고 하얀 생쥐였어요. “어머나, 웬 생쥐지?” 생쥐는 마루를 쪼르르 지나 마당으로 내려갔어요. 마당에는 처마에서 떨어진 빗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가 생겨 있었어요. 생쥐는 웅덩이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건너가고 싶은가 보네.’ 아내는 바느질에 쓰던 자를 웅덩이 위에 살며시 걸쳐 주었어요. 생쥐는 자 다리를 쪼르르 건너갔어요.
생쥐는 마당 끝 돌담 밑 구멍으로 쏙 들어갔어요. 한참 뒤, 생쥐가 다시 나와 자 다리를 건너왔어요. 그러고는 남편의 콧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어요.
곧 남편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어요. “여보, 내가 참 신기한 꿈을 꾸었어.” “꿈속에서 먼 길을 가는데, 커다란 강이 길을 막았지 뭐야.” “그런데 어떤 부인이 강 위에 긴 다리를 놓아 주었어.” “다리를 건너 큰 바위 굴에 들어가 보니, 금이 반짝반짝 쌓여 있더라고.” 아내는 깜짝 놀라 손뼉을 쳤어요. “여보, 그 강은 빗물 웅덩이고, 그 다리는 내 바느질 자예요!”
두 사람은 함께 돌담 밑을 파 보았어요. 그러자 정말로 반짝이는 금덩이가 나왔어요! 부부는 그 금으로 넉넉하게 살았대요.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꿈은 잠자는 동안 우리 혼이 생쥐처럼 나와서 겪는 일이래.”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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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혼쥐〉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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