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빈대의 환갑잔치

한국 옛이야기

빈대 할아버지의 환갑잔치에서 벼룩과 머릿니가 티격태격하다가 빈대가 납작해진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빈대 할아버지가 예순 살 생일을 맞았어요. 예순 살 생일잔치를 환갑잔치라고 해요. 빈대 할아버지는 친구들을 잔치에 불렀어요. “벼룩아, 머릿니야, 우리 집에 놀러 오너라!”

빈대 할아버지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렸어요. 새콤달콤한 빨간 오미자 화채도 커다란 항아리에 가득 담았어요. 제일 먼저 온 손님은 벼룩이었어요. 벼룩은 다리 힘이 좋아서 폴짝폴짝 뛰어 금방 도착했어요.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그런데 머릿니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어요. 머릿니는 걸음이 아주아주 느렸거든요. “아이고, 머릿니가 길을 잃었나? 내가 마중 나가 보마.” 빈대 할아버지는 벼룩에게 집을 맡기고 밖으로 나갔어요.

혼자 남은 벼룩은 배가 꼬르륵거렸어요. “딱 한 모금만 마셔 볼까?” 벼룩은 오미자 화채를 한 모금 마셨어요. “아, 달다! 한 모금만 더!” 한 모금, 또 한 모금, 벼룩은 화채를 몽땅 마셔 버렸어요. 빨간 화채를 너무 많이 마신 벼룩은 온몸이 새빨갛게 물들었어요.

한참 뒤, 빈대 할아버지가 머릿니와 함께 돌아왔어요. 머릿니는 텅 빈 항아리를 보고 화가 났어요. “벼룩아! 나는 한 모금도 못 마셨는데 혼자 다 마셨어?” “미, 미안해! 너무 맛있어서 그만…” 머릿니와 벼룩은 서로 밀고 당기며 티격태격했어요. “얘들아, 그만해! 생일날에 다투면 안 돼!” 빈대 할아버지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어요. 그 순간, 벼룩과 머릿니가 빈대 할아버지 위로 와르르 넘어졌어요. “아이고, 내 몸이 납작해졌네!” 머릿니도 그 바람에 벌러덩 넘어져 등에 거무스름한 자국이 생겼어요.

셋은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사이좋게 잔치를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빈대는 납작하고, 벼룩은 빨갛고, 머릿니는 등이 거무스름하대요.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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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빈대의 환갑잔치〉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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