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다리
불어난 냇물 때문에 사흘을 발이 묶인 관리를 위해 도깨비들이 하룻밤에 돌다리를 놓아 준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청송 화장리 마을 앞에는 큰 냇물이 흘렀어요. 어느 여름날, 나랏일을 하는 관리 한 사람이 이 마을에 왔어요. 관리는 냇물 건너 중기리 마을에 꼭 가야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어요. 냇물이 콸콸 불어나서 도저히 건널 수가 없었어요.
“오늘은 못 가겠구나. 내일은 물이 줄겠지.” 하지만 다음 날에도 냇물은 줄지 않았어요. 그다음 날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사흘이 지나도록 관리는 냇가에서 발만 동동 굴렀어요.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어요. 바로 산속에 사는 도깨비들이었어요. “저 사람, 참 딱하네.” “우리가 다리를 놓아 주자!” “좋아, 좋아! 오늘 밤에 해치우자!”
그날 밤, 도깨비들이 우르르 냇가로 몰려나왔어요. 도깨비들은 볏섬만 한 커다란 바위를 번쩍번쩍 들어 올렸어요. “영차, 영차! 하나 놓고!” “영차, 영차! 둘 놓고!” 도깨비들은 바위를 하나씩 하나씩 냇물 위에 놓았어요. “열, 열하나, 열둘!” 마침내 큰 바위 열두 개로 된 튼튼한 돌다리가 생겼어요. 멀리서 닭이 울자, 도깨비들은 휘리릭 산으로 사라졌어요.
아침이 되어 냇가에 나온 관리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아니, 밤사이에 다리가 생겼잖아!” 관리는 돌다리를 건너 무사히 일을 보러 갔어요.
사람들은 이 다리를 도깨비다리라고 불렀어요. 사람이 놓은 다리는 큰물이 지면 떠내려가 버렸어요. 하지만 도깨비다리는 아무리 큰물이 져도 끄떡없었대요. 지금도 그 냇가에는 바위 열두 개로 된 도깨비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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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도깨비 다리〉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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