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과 봉정사
의상 대사가 날려 보낸 종이학이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안동 봉정사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신라에 의상 대사라는 훌륭한 스님이 있었어요. 의상 대사는 영주 땅에 부석사라는 큰 절을 지었어요. 절을 다 짓고 나서, 의상 대사는 하얀 종이를 꺼냈어요. 대사는 종이를 반으로 접고, 또 접고, 정성껏 접었어요. 그러자 날개를 활짝 편 종이학 한 마리가 만들어졌어요. “학아, 학아, 내가 도를 닦을 곳을 찾아 주렴.” 대사는 종이학을 하늘로 훨훨 날려 보냈어요.
종이학은 바람을 타고 높이높이 날아올랐어요. 산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 강 위를 훨훨 날아갔어요. 대사는 지팡이를 짚고 종이학을 따라갔어요. 마침내 종이학은 안동 천등산 뒤쪽 기슭에 사뿐히 내려앉았어요. “참 신기한 일이로구나.” “이곳에서 도를 닦으라는 뜻이구나.” 의상 대사는 그 자리를 닦고 절을 지었어요. 그 절이 바로 봉서사예요.
봉서사를 다 지은 뒤, 대사는 다시 종이학을 접었어요. “학아, 한 번 더 날아 보렴.” 종이학은 또 훨훨 날아올라 이번에는 천등산 너머로 날아갔어요. 대사는 산을 넘어 종이학이 내려앉은 곳을 찾아갔어요. 종이학은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 얌전히 앉아 있었어요. 대사는 그곳에도 절을 지었어요.
사람들은 그 종이학이 봉황새였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봉황이 머문 절이라는 뜻으로 봉정사라고 불렀대요. 봉정사는 지금도 안동 천등산에 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종이학과 봉정사〉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다른 이야기
- 까치샘산 아래로 굴러가던 은덩이가 까치 두 마리가 되어 날아가 앉은 자리에, 맑은 샘이 솟은 이야기예요.
- 명태아무도 이름을 모르던 물고기에게, 명천의 ‘명’과 어부의 성 ‘태’를 따서 명태라는 이름이 붙은 이야기예요.
- 목마 탄 동자나무 말을 타고 마당을 세 바퀴 돌라는 원님의 억지에, 꼬마 스님이 나서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야기예요.
- 팥떡 판관먼 길을 서두르던 임금님께 팥떡을 대접하고 강을 업어 건네 드린 우덕화가 ‘팥떡 판관’이 된 이야기예요.
- 돌 던지기 장수국사봉 장수와 월성산 장수가 돌 던지기로 힘자랑을 하다가, 마을에 떨어진 돌이 누구 것인지 끝내 가리지 못한 이야기예요.
- 성불사 흰 학하늘에서 내려온 흰 학 한 쌍이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처님을 새기다가, 다 끝내지 못하고 날아간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