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홍시
아픈 어머니를 위해 한겨울에 홍시를 찾아 나선 아들을 호랑이가 태워 주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깊은 산골에 마음씨 착한 아들이 살았어요. 아들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았어요. 어느 추운 겨울, 어머니가 그만 병이 났어요. 어머니는 자리에 누워 힘없이 말했어요. “얘야, 달고 말랑한 홍시가 먹고 싶구나.”
하지만 바깥은 온통 하얀 눈밭이었어요. 감나무에는 감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어머니, 제가 꼭 홍시를 구해 올게요.” 아들은 눈길을 헤치고 산을 넘었어요. 날이 저물고, 찬 바람이 쌩쌩 불었어요. 아들은 지쳐서 눈 위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홍시를 못 구하면 어쩌지…”
그때,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왔어요. 아들은 깜짝 놀랐지만, 호랑이는 순한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어요. 호랑이는 아들 앞에 엎드려 등을 내밀었어요. ‘나더러 타라는 걸까?’ 아들이 등에 올라타자, 호랑이는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어요. 호랑이는 산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 불빛이 반짝이는 어느 집 앞에 멈췄어요.
아들이 문을 두드리자, 할머니 한 분이 나왔어요. “이 밤중에 어쩐 일이오?” 아들은 아픈 어머니 이야기를 했어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창고로 들어갔어요. “우리 집에서 아껴 둔 홍시라오. 어머니께 드리시오.” 할머니 손에는 빨갛고 말랑한 홍시가 가득 들려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들이 밖으로 나오니, 호랑이가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호랑이는 아들을 태우고 다시 바람처럼 집으로 달려갔어요. 어머니는 홍시를 맛있게 먹고 기운을 차렸어요. “호랑이도 네 마음에 감동했나 보구나.” 그 뒤로 어머니와 아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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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호랑이와 홍시〉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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