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화수분

한국 옛이야기

개구리를 살려 준 착한 아저씨가 무엇이든 자꾸 나오는 항아리를 얻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아저씨가 살았어요. 그해 여름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어요. 논도 밭도 웅덩이도 바짝바짝 말라 갔어요. 어느 날, 아저씨는 길가에서 개구리 한 마리를 보았어요. 개구리는 마른 땅 위에서 힘없이 눈만 끔벅이고 있었어요. “저런, 물이 없어서 얼마나 힘들까?” 아저씨는 개구리를 두 손에 살며시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멀리 물이 남아 있는 웅덩이까지 데려다주었어요. 개구리는 물속으로 퐁당 뛰어들더니, 아저씨를 바라보며 개굴개굴 울었어요.

며칠 뒤, 그 개구리가 아저씨네 마당에 찾아왔어요. 개구리는 조그만 항아리 하나를 끙끙 밀고 왔어요. “개굴, 개굴! 저를 살려 주셔서 고마워요.” “이건 화수분이에요. 무엇이든 넣으면 자꾸자꾸 나와요.” 아저씨는 고개를 갸웃하며 쌀 한 줌을 넣어 보았어요. 그러자 항아리에서 쌀이 술술 쏟아져 나왔어요. 퍼내고 퍼내도 쌀은 끝없이 나왔어요.

아저씨는 쌀을 자루에 담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가뭄에 다들 배고프지요? 함께 먹어요.” 마을 사람들은 오랜만에 배불리 밥을 먹었어요.

그런데 이웃 마을의 욕심쟁이 부자가 이 소문을 들었어요. “그 항아리는 내가 가져야겠다!” 욕심쟁이는 밤에 몰래 들어와 항아리를 가져가 버렸어요. 집에 돌아온 욕심쟁이는 항아리에 동전 한 닢을 넣었어요. “돈아, 어서 쏟아져라!” 하지만 항아리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쌀을 넣어도, 콩을 넣어도 그대로였어요. 욕심쟁이 손에 들어가자, 화수분은 그냥 평범한 항아리가 되어 버린 거예요. 욕심쟁이는 부끄러워서 항아리를 슬그머니 돌려놓았어요.

그 뒤로 항아리는 다시는 신기한 일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어요. 그해 가을, 비가 넉넉히 내려 들판에 곡식이 누렇게 익었어요. 이웃들은 고마운 아저씨에게 햇곡식을 듬뿍 나누어 주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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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화수분〉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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