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녹두 영감과 토끼

한국 옛이야기

녹두밭을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꾀 많은 토끼가 서로 꾀를 겨루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녹두 영감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할아버지는 뒷동산에 녹두를 심었어요. 녹두는 무럭무럭 자라 초록 꼬투리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올해는 녹두죽을 실컷 끓여 먹겠구나!”

그런데 밤마다 산토끼들이 몰래 내려왔어요. 토끼들은 녹두를 오물오물 따 먹었어요. 할아버지는 허수아비도 세우고, 냄비도 두드려 보았어요. 하지만 토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이 녀석들, 내가 꼭 혼내 주고 말 테다!”

할아버지는 꾀를 하나 냈어요. 녹두밭 한가운데에 팔다리를 쭉 뻗고 누운 거예요. 그러고는 숨소리도 안 내고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토끼들이 깡충깡충 몰려왔어요. “어?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나 봐!” “여기 계시면 추우시겠다. 해가 잘 드는 곳으로 모셔 드리자.” 토끼들은 할아버지 팔다리를 하나씩 붙잡고 영차영차 옮겼어요.

그때,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났어요. “이 녹두 도둑들, 꼼짝 마라!” 토끼들은 깜짝 놀라 사방으로 달아났어요. 할아버지는 겨우 한 마리를 붙잡아 바구니에 넣었어요. “버릇을 단단히 고쳐 주마.” 할아버지가 바구니를 묶을 끈을 찾으러 간 사이였어요. 토끼는 바구니를 밀치고 폴짝 뛰쳐나왔어요.

“거기 서라!” 할아버지는 얼른 쫓아가 토끼 뒷다리를 덥석 잡았어요. 그러자 토끼가 꾀를 냈어요. “할아버지, 토끼 다리는 안 잡고 왜 울타리 다리를 잡고 계세요?” “응? 그런가?” 할아버지는 토끼 다리를 놓고 얼른 울타리 다리를 잡았어요. “메롱! 내 다리는 여기 있지요!” 토끼는 깡충깡충 산으로 도망가 버렸어요. 할아버지는 울타리를 붙잡은 채 허허 웃고 말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녹두 영감과 토끼〉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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