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떡 판관
먼 길을 서두르던 임금님께 팥떡을 대접하고 강을 업어 건네 드린 우덕화가 ‘팥떡 판관’이 된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임금님이 아주 급하게 먼 길을 떠나게 되었어요. 임금님은 신하들과 함께 남쪽 공주로 서둘러 가야 했어요. 천안에서 하룻밤을 묵은 임금님은 이른 아침부터 길을 재촉했어요.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 임금님은 배가 무척 고팠어요.
개티 고개를 넘을 때, 한 사람이 임금님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 사람은 우덕화라는 이 고장 사람이었어요. “임금님, 먼 길에 시장하시지요? 이거라도 드시고 가세요.” 우덕화는 정성껏 만든 팥떡을 내밀었어요. 팥고물이 소복소복 묻은 떡에서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임금님은 팥떡을 맛있게 드셨어요. “고맙구나. 정말 꿀맛이로구나!” 우덕화는 임금님을 모시고 함께 길을 떠났어요.
한참을 가다 보니 넓은 금강이 앞을 가로막았어요. 그런데 강가에는 배가 한 척도 없었어요. “이를 어쩌나, 배가 없구나!” 임금님은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때 우덕화가 임금님 앞에 등을 내밀었어요. “임금님, 제 등에 업히세요. 제가 건네 드릴게요.” 우덕화는 임금님을 업고 차가운 강물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어요. 물살이 셌지만 우덕화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조심 건넜어요. 마침내 두 사람은 무사히 강 건너편에 닿았어요. 덕분에 임금님은 늦지 않게 공주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얼마 뒤, 임금님은 대궐로 돌아왔어요. 임금님은 그날의 팥떡과 따뜻한 등을 잊지 않았어요. “우덕화에게 판관 벼슬을 내리노라.” 그 뒤로 사람들은 우덕화를 ‘팥떡 판관’이라고 불렀대요. 지금도 천안에는 팥떡 판관 이야기가 전해 온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팥떡 판관〉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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