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나도밤나무

한국 전설

밤나무 천 그루가 한 그루 모자랄 때, 작은 나무가 “나도 밤나무요!” 하고 외쳐 율곡을 지켜 준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이원수라는 선비에게 귀한 아들이 태어났어요. 아들의 이름은 율곡이었어요. 율곡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똑똑한 아이였어요.

어느 날 지나가던 도사가 율곡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어요. “참 훌륭한 아이로군요. 그런데 언젠가 호랑이가 이 아이를 찾아올 거예요.” 아버지는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습니까?” “뒷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어서 정성껏 가꾸세요.”

아버지는 그날부터 뒷산에 밤나무를 심었어요. 한 그루, 두 그루, 열 그루, 백 그루. 드디어 천 그루를 다 심었어요. 아버지는 날마다 나무에 물을 주고 정성껏 돌보았어요. 율곡도 밤나무 숲과 함께 무럭무럭 자랐어요.

율곡이 다 자란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왔어요. “밤나무가 정말 천 그루인지 세어 보겠소.” 아버지는 손님과 함께 뒷산에 올라 나무를 셌어요. “구백구십칠, 구백구십팔, 구백구십구.” 아뿔싸, 딱 한 그루가 모자랐어요. 한 그루가 그만 말라 버렸던 거예요.

그때 옆에 서 있던 작은 나무가 소리쳤어요. “나도 밤나무요! 나도 밤나무란 말이오!” 그러자 손님은 커다란 호랑이로 변했어요. 호랑이는 “어흥!” 소리를 남기고 깊은 산속으로 달아났어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율곡은 그 뒤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학자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율곡을 구해 준 그 나무를 나도밤나무라고 불렀어요. 율곡이라는 이름에도 밤나무 골짜기라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나도밤나무〉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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