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바다의 용이 보내 준 신기한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더니, 불기만 하면 거친 물결도 잠잠해졌다는 이야기예요.
옛날 신라에 문무왕이라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문무왕은 세상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바다의 용이 되어 우리 나라를 지키겠다.” 그 뒤 아들 신문왕이 임금님이 되었어요.
어느 날 바다를 지키는 신하가 달려왔어요. “임금님, 동쪽 바다에 작은 산이 둥둥 떠서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신하들이 가 보니 정말 신기한 산이 떠 있었어요. 산은 거북의 머리처럼 생겼고, 꼭대기에 대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어요. 그런데 그 대나무는 낮에는 둘로 갈라지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졌어요.
신문왕은 바닷가로 나가 그 산을 바라보았어요. 그러자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몰아쳤어요. 비바람은 며칠 동안이나 그치지 않았어요. 드디어 바람이 잦아들고 바다가 잔잔해졌어요. 신문왕은 배를 타고 그 산으로 건너갔어요.
산에 오르자 커다란 용이 나타나 인사를 했어요. 신문왕이 용에게 물었어요. “이 대나무는 왜 갈라졌다 합쳐졌다 하는가?” 용이 대답했어요. “한 손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지만, 두 손을 마주치면 소리가 나지요.” “이 대나무도 둘이 합쳐져야 소리가 납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온 세상이 평화로워질 거예요.”
신문왕은 대나무를 베어 궁궐로 가져왔어요. 그리고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어요. 피리를 불자 아픈 사람들이 낫고, 서로 다투던 사람들도 싸움을 멈추었어요.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장마에는 비가 그쳤어요. 거센 바람이 멈추고, 높은 물결도 잔잔해졌어요. 사람들은 이 피리를 만파식적이라고 불렀어요. 만 개의 물결을 잠재우는 피리라는 뜻이랍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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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만파식적〉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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