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덩이를 버린 형제
길에서 주운 금덩이 때문에 형이 미워질까 봐, 사이좋은 형제가 금덩이를 강물에 던진 이야기예요.
옛날 고려 때, 사이좋은 형제가 살았어요. 형제는 어디를 가든 늘 함께 다녔어요. 어느 날 두 사람은 먼 길을 나섰어요.
한참 걷다 보니 길가에서 무언가 반짝 빛났어요. “형, 저것 좀 봐!” 가까이 가 보니 누런 금덩이가 두 개나 있었어요. “이게 웬 금덩이야!” 형제는 금덩이를 하나씩 나누어 가졌어요. 둘은 신이 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어요.
형제는 강가에 이르러 나룻배를 탔어요. 배가 강 한가운데쯤 왔을 때였어요. 아우가 갑자기 금덩이를 강물에 풍덩 던졌어요. 형이 깜짝 놀라 물었어요. “아니, 그 귀한 금덩이를 왜 버리니?”
아우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어요. “형, 나는 지금까지 형을 정말 좋아했어.” “그런데 금덩이를 나누고 나니, 이상하게 형이 조금 미워 보였어.” “금덩이 때문에 형이 미워진다면, 나는 금덩이가 없는 게 좋아.” 형은 아우의 말을 듣고 한참 동안 말이 없었어요. “네 말이 맞다.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단다.” 형도 금덩이를 강물에 풍덩 던졌어요.
형제는 서로 손을 꼭 잡고 활짝 웃었어요. 금덩이는 없어졌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어요. 사람들은 그곳을 금을 던진 여울이라고 불렀어요. 형제는 그 뒤로도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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