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네 발 달린 송아지

한국 우스개 이야기

욕심 많은 원님이 송아지 대신 베를 가져오라고 하자, 한 농부가 재치 있게 대답한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남쪽의 어느 고을에 욕심 많은 원님이 있었어요. 원님은 관청의 물건을 몰래몰래 자기 집으로 가져갔어요. 쌀도 가져가고, 베도 가져가고, 좋은 물건은 모두 가져갔어요. 베는 옷을 짓는 데 쓰는 천이에요. 고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말을 못 했어요.

어느 날, 한 농부가 작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벌을 받는 대신 물건을 하나 내도록 하여라.” 그래서 관청 심부름꾼이 농부네 집으로 갔어요. 농부네 집에는 귀여운 송아지 한 마리밖에 없었어요. 심부름꾼은 송아지를 끌고 관청으로 돌아왔어요. 송아지는 “음매, 음매.” 하며 졸랑졸랑 따라왔어요. 농부도 송아지 뒤를 터벅터벅 따라왔어요.

원님은 송아지를 보더니 얼굴을 찡그렸어요. “송아지는 돌려주고, 대신 베를 가져오너라.” 베는 둘둘 말아서 몰래 집으로 가져가기 쉬웠거든요. 그 말을 들은 농부가 참다못해 말했어요. “원님, 베는 다리가 하나도 없는데도 원님 댁으로 잘만 들어가던데요.” “제 송아지는 다리가 네 개나 있는데, 어째서 못 들어가겠어요?”

관청 마당이 순식간에 조용해졌어요.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킥킥 웃음을 참았어요. 원님은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어요. 자기가 몰래 물건을 가져간 걸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요. 원님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답니다. 다리도 없는 베가 원님 댁으로 걸어 들어간다니, 정말 우습지요?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네 발 달린 송아지〉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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