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시합
아랫마을 방귀쟁이 아저씨와 윗마을 방귀쟁이 아주머니가 방귀로 절굿공이를 주고받으며 시합을 벌인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 아랫마을에 방귀를 아주 세게 뀌는 아저씨가 살았어요. 아저씨가 방귀를 한 번 뀌면 문풍지가 부르르 떨었어요. 두 번 뀌면 지붕의 짚이 훌훌 날아갔어요. “세상에 나보다 방귀를 잘 뀌는 사람은 없을 거야!” 아저씨는 날마다 큰소리를 쳤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어요. “윗마을에 방귀를 기막히게 잘 뀌는 아주머니가 있대요.” “뭐라고? 나보다 더 잘 뀐다고?” 아저씨는 당장 윗마을로 찾아갔어요. “아주머니, 누구 방귀가 더 센지 나랑 시합합시다!” “호호, 좋아요. 해 봅시다!”
두 사람은 마당 양쪽에 마주 섰어요. 가운데에는 커다란 절굿공이 하나를 놓았어요. 먼저 아저씨가 엉덩이를 쑥 내밀었어요. “뿌우웅!” 절굿공이가 휘익 날아서 아주머니 쪽으로 갔어요. 이번에는 아주머니가 엉덩이를 쑥 내밀었어요. “뿌우우웅!” 절굿공이가 휘익 날아서 다시 아저씨 쪽으로 돌아왔어요.
“뿌웅!” 날아가고, “뿌웅!” 날아오고. 절굿공이는 하루 종일 하늘을 왔다 갔다 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몰려와 구경하며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두 사람의 방귀 힘이 똑같아서 아무리 해도 승부가 나지 않았어요.
해 질 무렵, 두 사람이 한꺼번에 방귀를 뀌었어요. “뿌우우우웅!” 절굿공이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더니 저 멀리 바다에 풍덩 떨어졌어요. 그러고는 납작한 가오리가 되어 헤엄쳐 갔대요. “하하하, 우리 둘 다 대단하네요!” 두 방귀쟁이는 서로 손을 맞잡고 껄껄 웃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방귀 시합〉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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