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바보 사위

한국 우스개 이야기

처가에서 먹은 송편 이름을 외우며 가다가 다리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만 잊어버린 바보 사위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마음씨는 착하지만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사위가 살았어요. 어느 가을날, 사위는 처가에 인사를 하러 갔어요. 장모님이 반가워하며 떡 한 접시를 내왔어요. 반달처럼 생긴 하얀 떡이었어요.

사위는 떡을 집어 들고 껍질을 까려고 했어요. “여보게, 그 떡은 껍질째 먹는 거라네.” 모두 껄껄 웃었어요. 사위가 한 입 먹어 보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장모님, 이 떡 이름이 뭐예요?” “송편이라네.”

사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떡 이름을 외웠어요. “송편, 송편, 송편.”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걸음마다 외웠어요. 그런데 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졌어요. “어이쿠!” 겨우 중심을 잡고 보니, 떡 이름이 머릿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떡 이름이 개울에 빠졌나 봐!” 사위는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개울로 첨벙 들어갔어요. 그리고 물속을 이리저리 뒤지며 떡 이름을 찾았어요.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갸웃했어요. “여보게, 무얼 그리 찾나?” “소중한 걸 빠뜨렸어요.” 할아버지도 바지를 걷고 들어와 함께 찾아 주었어요.

한참을 뒤져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가 허리를 펴며 물었어요. “대체 어디쯤 빠뜨렸나? 이 편인가, 저 편인가?” 그 말을 듣자 사위가 손뼉을 짝 쳤어요. “편! 맞아요, 송편이었어요!” 사위는 할아버지께 꾸벅 인사를 하고, “송편, 송편.” 하며 집으로 달려갔어요. 아내는 이야기를 듣고 배를 잡고 웃었어요. 두 사람은 함께 송편을 빚으며 하하 호호 웃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바보 사위〉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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