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자린고비

한국 우스개 이야기

짠 생선을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을 먹던 구두쇠 자린고비의 우스운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충청도 충주에 사람들이 자린고비라고 부르는 구두쇠 영감이 살았어요. 자린고비는 쌀 한 톨, 종이 한 장도 아까워서 쓰지 않았어요.

어느 날, 자린고비가 짭짤한 자반고등어를 한 마리 사 왔어요. 그러고는 생선을 굽지도 않고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았어요. “자, 밥 한 숟가락 먹고 생선 한 번 쳐다보고!” 식구들은 밥을 한 숟가락 먹고, 생선을 한 번 올려다보았어요. 그런데 아들이 그만 생선을 두 번 쳐다보고 말았어요. “이 녀석아, 짠 걸 두 번이나 보면 물을 얼마나 켜려고 그러느냐!” 식구들은 웃음을 꾹 참으며 밥을 먹었어요.

하루는 파리 한 마리가 장독에 앉았다가 날아갔어요. 자린고비가 장독을 들여다보니, 장이 아주 조금 줄어 있었어요. “아니, 저 파리가 내 장을 묻혀 가네!” 자린고비는 파리를 쫓아 고개를 넘고 냇물을 건너 달려갔어요. 마침내 파리를 붙잡은 자린고비는 파리 다리에 묻은 장을 쪽 빨아먹었어요. “에헴, 이제야 내 장을 찾았구나.” 파리는 그제야 윙 하고 날아갔대요.

어느 여름날, 이웃 마을의 구두쇠가 자린고비를 찾아왔어요. “영감님, 부채는 어떻게 아껴 쓰세요?” “나는 부챗살을 두 개만 펴서 살랑살랑 부친다네.” 그러자 이웃 구두쇠가 껄껄 웃었어요. “저는 부채를 펴 놓고, 부채는 가만히 둔 채 고개만 흔든답니다.” 자린고비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허허, 나보다 더한 구두쇠가 있었구먼!”

자린고비는 이렇게 아끼고 또 아껴서 큰 부자가 되었어요. 나이가 든 자린고비는 어느 날 곰곰이 생각했어요. ‘모아 두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자린고비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었어요. 마을 냇물에 튼튼한 다리도 놓아 주었어요. 자린고비는 아낄 때는 아끼고, 쓸 때는 시원하게 쓰는 멋진 영감이 되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자린고비〉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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