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방귀쟁이 며느리

한국 우스개 이야기

방귀를 참느라 얼굴이 누레진 며느리가 시원한 방귀로 배를 따 주고 복을 받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얼굴도 곱고 마음씨도 고운 색시가 시집을 왔어요. 그런데 시집온 뒤로 색시의 얼굴이 날마다 누렇게 변해 갔어요. 시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물었어요. “아가, 어디 아프니?” 색시는 얼굴을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사실은 방귀를 못 뀌어서 그래요.” “허허, 그런 거라면 마음껏 뀌려무나.”

색시가 말했어요. “그럼 아버님은 기둥을 꼭 붙잡으세요.” “어머님은 문고리를 꼭 붙잡으시고, 서방님은 솥뚜껑을 꼭 붙잡으세요.” 식구들이 모두 무언가를 꼭 붙잡자, 색시가 방귀를 뀌었어요. “뿡!” 방귀 바람에 문짝이 덜컹덜컹, 솥뚜껑이 들썩들썩했어요. 시아버지는 기둥을 붙잡은 채 붕 떠올라 빙글빙글 돌았어요. 식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시아버지는 혀를 내둘렀어요. “이런 방귀는 처음 보는구나. 친정에 가서 좀 쉬고 오너라.” 시아버지는 색시를 데리고 친정으로 길을 떠났어요.

고개를 넘다가 둘은 커다란 배나무 아래에서 쉬었어요. 나무 밑에서는 비단 장수와 놋그릇 장수가 배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이고, 저 배를 먹고 싶은데 너무 높아서 딸 수가 없네.” 색시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제가 따 드릴까요?” “배를 따 주면 우리가 가진 비단과 놋그릇을 드리지요.” 색시는 배나무를 향해 엉덩이를 돌리고 방귀를 뀌었어요. “뿌웅!” 배나무가 휘청휘청 흔들리며 배가 우수수 떨어졌어요. 장수들은 약속대로 비단과 놋그릇을 색시에게 주었어요.

시아버지는 무릎을 탁 쳤어요. “이렇게 귀한 며느리를 어떻게 보내겠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 색시는 시아버지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뒤로 색시는 방귀를 참지 않아도 되었고, 얼굴도 다시 고와졌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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