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옹고집

한국 고전 소설

고집 세고 욕심 많은 옹고집이 똑같이 생긴 가짜 옹고집 때문에 쫓겨났다가 착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옹고집이라는 부자 영감이 살았어요. 옹고집은 고집이 세고 욕심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했어요. 늙은 어머니가 차가운 방에서 앓아누워도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배고픈 사람이 찾아와도 쌀 한 톨 나누어 주지 않았어요.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옹고집네 대문 앞에서 목탁을 두드렸어요. “쌀 한 줌만 나누어 주십시오.” “어림없다! 당장 저 스님을 쫓아내라!” 하인들은 스님을 대문 밖으로 쫓아내고 문을 쾅 닫았어요. 스님은 산속 절로 돌아가 큰스님께 이 일을 말씀드렸어요. 큰스님은 껄껄 웃으며 짚으로 허수아비를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허수아비에 부적을 붙이고 후 하고 입김을 불었어요. 그러자 허수아비가 옹고집과 똑같은 사람으로 변했어요.

가짜 옹고집은 성큼성큼 옹고집네 집으로 걸어갔어요. “이놈들아, 주인님이 오셨는데 왜 인사도 안 하느냐!” 그때 진짜 옹고집이 방에서 뛰어나왔어요. “너는 누구냐? 내가 진짜 옹고집이다!” “무슨 소리! 내가 진짜 옹고집이다!” 두 옹고집은 얼굴도, 목소리도, 수염까지도 똑같았어요. 식구들도 하인들도 누가 진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두 옹고집은 고을 원님을 찾아갔어요. 원님이 물었어요. “그대 집 광에는 쌀이 몇 가마 있느냐?” 진짜 옹고집은 너무 당황해서 머리만 긁적이며 대답을 못 했어요. 가짜 옹고집은 술술 대답했어요. “쌀은 백 가마, 콩은 쉰 가마, 숟가락은 서른두 개입니다!” “옳거니, 이쪽이 진짜로구나!” 진짜 옹고집은 그만 대문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어요.

옹고집은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며 밥을 얻어먹었어요. 배고프고 추운 날이 이어지자, 옹고집은 지난날을 뉘우쳤어요.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배고픈 사람을 내쫓은 벌을 받는구나.’ 옹고집은 산속 절로 찾아가 큰스님께 엎드려 빌었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부터 착하게 살겠습니다.” 큰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부적 한 장을 건네주었어요.

옹고집이 집으로 돌아가 부적을 던지자, 가짜 옹고집이 휙 짚 허수아비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옹고집은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어요. 배고픈 사람이 찾아오면 쌀을 한 바가지씩 듬뿍 퍼 주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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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Kids 앱에서는 〈옹고집〉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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