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호랑이 형님

한국 옛이야기

꾀를 낸 나무꾼이 호랑이를 형님이라고 부르자, 호랑이가 정말로 어머니께 효도하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산골 마을에 가난한 나무꾼이 늙은 어머니와 살았어요. 어느 날, 나무꾼이 깊은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커다란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났어요. “어흥! 마침 배가 고팠는데 잘 만났다!” 나무꾼은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하지만 나무꾼은 꾀를 내어 넙죽 절을 했어요. “아이고, 형님! 이제야 만났군요!” 호랑이는 어리둥절해서 눈을 끔뻑였어요. “뭐? 내가 네 형님이라고?” “네,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셨어요.” “우리 형님은 어릴 때 산에 갔다가 호랑이가 되었다고요.” “어머니는 날마다 형님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신답니다.”

호랑이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그랬구나. 내가 어머니를 잊고 살았구나.” “아우야, 나는 호랑이 몸이라 집에 갈 수가 없단다.” “그 대신 어머니께 효도를 하마.”

그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아침마다 나무꾼네 마당에 땔감이 한 짐씩 쌓여 있었어요. 어떤 날은 향긋한 버섯이, 어떤 날은 달콤한 꿀단지가 놓여 있었어요. “어머니, 형님이 보낸 선물이에요.”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덕분에 나무꾼네 집은 살림이 넉넉해졌어요.

어머니의 생신날이 되었어요. 그날 밤, 호랑이가 커다란 산삼을 물고 살금살금 마당으로 내려왔어요. 어머니가 문을 열고 나와 호랑이를 바라보았어요. “아이고, 우리 큰아들이 왔구나.” 어머니가 호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호랑이는 눈을 지그시 감았어요. 호랑이는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기댔어요. 나무꾼도 형님 곁에 앉아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았어요. 그 뒤로도 호랑이 형님은 오랫동안 어머니와 아우를 정성껏 보살펴 주었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호랑이 형님〉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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