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Kids

개미 허리는 왜 가늘까

한국 옛이야기

개미와 메뚜기와 물새가 점심을 차리다가 생긴 우스운 일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개미와 메뚜기와 물새가 사이좋게 살았어요. 어느 날 셋은 배가 몹시 고팠어요. “우리 맛있는 점심을 차려 먹자!” 개미는 밥을 구해 오고, 메뚜기와 물새는 반찬을 구해 오기로 했어요. 메뚜기가 큰소리를 쳤어요. “반찬은 나한테 맡겨! 내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올게.”

개미는 길가에서 기다렸어요. 마침 밥 광주리를 이고 가는 아주머니가 지나갔어요. 개미가 아주머니 다리를 살짝 깨물었어요. “아야!”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는 바람에 광주리에서 주먹밥이 데굴데굴 굴러떨어졌어요. 개미는 영차영차 주먹밥을 끌고 왔어요.

그런데 메뚜기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물새가 메뚜기를 찾으러 물가로 나갔어요. 그때 붕어 한 마리가 헤엄쳐 지나갔어요. 붕어 배 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살려 줘! 나 좀 꺼내 줘!” 메뚜기가 물고기를 잡으려다 오히려 붕어한테 꿀꺽 삼켜진 거예요. 물새는 붕어를 물어 올려 흔들흔들 흔들었어요. 그러자 메뚜기가 붕어 입에서 퐁 하고 튀어나왔어요. 물새는 붕어를 물속에 다시 놓아주었어요.

메뚜기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쓱쓱 닦았어요. 얼마나 세게 닦았는지 이마가 반질반질 벗겨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메뚜기가 으스대며 말했어요. “봤지? 내가 붕어를 잡으려고 배 속까지 들어갔던 거야!” 물새는 기가 막혀서 입을 삐죽 내밀었어요. 얼마나 삐죽거렸는지 부리가 뾰족해지고 말았어요.

그 모습을 보던 개미는 너무 우스워서 허리를 잡고 웃었어요. 깔깔깔, 깔깔깔! 허리를 꽉 잡고 웃다 보니 허리가 잘록해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메뚜기 이마는 반질반질하고, 물새 부리는 뾰족하답니다. 그리고 개미 허리는 이렇게 가늘답니다.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Dino Kids가 아이를 위해 다시 썼습니다(CC0).

이 이야기를 목소리로 듣기

Dino Kids 앱에서는 〈개미 허리는 왜 가늘까〉 이야기를 읽어 주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읽고 있는 문장이 밝게 빛나고, 어린 귀를 위해 빠르기도 세 가지입니다. 부모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광고와 앱 내 구매가 없습니다.

다른 이야기